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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특별 전시실, 라그나르 키르타르손 Ragnar Kjartansson, ‘The Visitors’

by Rich Mong 2025. 9. 20.

 

라그나르 키르타르손 Ragnar Kjartansson, ‘The Visitors’

SFMOMA에서 만난 ‘방문자들’—라그나르 키르타르손의 공연 같은 예술 공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의 여러 층을 거닐며 오늘 단연 눈길을 끈 전시 존! 짙은 청록색 벽에 커다랗게 적힌 이름, Ragnar Kjartansson. 그 옆에는 ‘The Visitors’라는 전시 타이틀이 강렬하게 빛나고, 바로 앞엔 한 여성 연주자가 침대 옆에 앉아 첼로를 연주하는 듯한 거대한 사진이 통로를 가득 메운다.

 

 

1. 공연과 설치미술의 경계—‘The Visitors’ 입구에서

입구에 들어선 순간부터, 이 전시는 마치 한 편의 라이브 콘서트에 초대받은 느낌이다. 거대한 사진 속 연주자는 침대 옆에서 맨발로 첼로를 켜고 있는데, 침대 위엔 흐트러진 담요, 바닥엔 물병과 옷가지… 실제로 뮤지션의 방에 들어선 듯 친근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2. 예술은 공간을 여행한다—나도 ‘방문자’가 되다

키르타르손의 ‘The Visitors’는 9명의 음악가가 오랜 친구의 집 각 방에 흩어져 라이브로 같은 곡을 연주하는 설치/비디오 작품이다. 관람객은 이 방을 오가며 ‘음악의 흐름’과 ‘공간의 겹침’을 온몸으로 경험한다. 침대, 욕실, 계단, 발코니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음악과 삶이 교차하는 모습—내 삶의 어느 순간도 이렇게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3. 한 명 한 명이 모두 ‘주인공’

사진 속 연주자는 내가 마치 공연장 한복판에 앉아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일상과 음악이 경계 없이 만나는 공간, 직접 악기를 만지고 연주자가 되는 듯한 신선한 설렘. 이 순간, SFMOMA에서는 ‘방문자’가 아니라 ‘참여자’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4. 음악, 일상, 그리고 예술이 모두 한자리에

오늘의 미술관 산책에서 ‘The Visitors’는 단순한 설치미술이 아니라, 내가 직접 여행자가 되어 예술의 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경험이었다. SFMOMA는 층마다 다양한 전시로 가득하지만, 이 방의 분위기는 관객도 하나의 ‘특별한 손님’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예술이란 결국 새로운 공간을 방문하고, 그 안에 나만의 이야기를 남기는 것!
오늘은 SFMOMA에서 음악, 공간, 그리고 나 자신을 풍부하게 경험하고 돌아가는 날이었다.

 

 

라그나르 키르타르손(Ragnar Kjartansson)의 ‘The Visitors’
라그나르 키르타르손(Ragnar Kjartansson)의 ‘The Visitors’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의 특별 전시실에서 라그나르 키르타르손(Ragnar Kjartansson)의 ‘The Visitors’ 방에 들어섰다. 어둠 속, 사방의 벽에는 각기 다른 장면들이 펼쳐진 대형 스크린이 관람객을 둘러싼다—바로 예술과 음악, 일상이 한데 뒤섞인 이색적 멀티 채널 비디오 설치 작품의 현장이다.

음악이 집안을 가득 채운다—‘방문자’가 된 시간

각각의 화면에는 저택의 거실, 침실, 욕실, 그리고 햇살 내려앉은 베란다에서 연주하는 음악가들의 풍경이 교차한다. 어떤 이는 소파에 앉아 기타를 치고, 또 다른 이는 욕조에 몸을 담근 채 노래를 부르며, 잔디밭에서는 모두가 함께 모여 합주를 나눈다. 방문객인 나도 어느새 음악회 속 ‘한 명의 손님’이 되어버린 듯한 기분.

공간을 오가며 경험하는 예술

어둑한 전시실, 사람들은 자유롭게 방을 움직이면서 음악과 분위기를 즐긴다. 어린이는 바닥에 앉아 있고, 어른들은 스크린 사이를 누비며 각 화면의 등장인물과 함께 감정의 파도를 탄다. 영상 속 각 인물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같은 곡을 연주하지만, 모든 사운드와 감정이 조화를 이루어 흐른다.
누구나 자신의 시선에 따라 새로운 이야기와 하모니를 ‘발견’한다.

공연, 영상, 그리고 삶의 따뜻함

키르타르손의 이 작품은 단순한 영상설치가 아니라, 관객 모두가 ‘예술 속 손님’으로 초대된 듯한 아주 특별한 순간. 음악이 공간을 채우고, 내 삶의 어느 순간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SFMOMA의 층별 안내를 살펴보는 것도 좋지만, 이런 생생한 전시 한 번쯤은 꼭 경험해 봐야 한다고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음악, 관계, 그리고 삶의 아름다운 방문—오늘의 미술관 산책은 이렇게 완성된다!

 

라그나르 키르타르손(Ragnar Kjartansson)의 ‘The Visitors’

라그나르 키르타르손(Ragnar Kjartansson)의 ‘The Visitors’

 

SFMOMA의 특별 전시실, 오늘은 라그나르 키르타르손(Ragnar Kjartansson)의 ‘The Visitors’. 어둑한 방 안에 들어서면 사방의 벽마다 대형 스크린이 연이어 설치되어 있다. 각 화면에는 같은 집 속 여러 방과 정원, 테라스에 흩어진 음악가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연주와 노래를 이어간다.

스크린 속 오케스트라—집안이 무대가 된다

관람객은 마치 극장 한복판에 들어선 듯 스크린과 스크린 사이에서 ‘실제 음악회’를 경험한다. 어떤 화면에는 침실에서 기타를 치는 모습, 또 다른 화면에는 베란다에서 친구들과 함께 노래하고, 각각의 일상이 진지하면서도 일상의 소탈함을 간직한다. 내 곁을 지나던 분들도 “진짜 연주가 집에서 저렇게 일상적으로 이어진다고?”라며 놀란다.

음악과 공간의 융합—나도 예술의 방문자

이 방에선 누구나 자유롭게 자리를 옮길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음악가의 화면 앞으로 다가가 오래 머물 수도 있고, 방 안을 돌며 전혀 다른 음색과 분위기, 공간감을 음미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바닥에 앉아, 어른들은 스크린 앞을 오가며, 서로 다른 방의 리듬에 빠져든다.

공동체, 순간, 그리고 따뜻한 몰입

‘The Visitors’가 전하는 느낌은 심오한 고독이나 거창한 숭고함과 조금 다르다. 잔디밭에 앉아 기타를 튕기는 평범한 사람들, 벽에 기대 침착한 첼리스트, 모두가 한 곡을 함께 만들며 집을 하나의 거대한 악기로 만든다.관객도 예술의 방문자가 되어, 각자의 삶 속 소리와 공명을 만난다.

 

오늘 SFMOMA의 멀티스크린 방에서, 나는 음악과 일상이 하나로 이어지는 특별한 공연을 경험했다. 예술은 결국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삶이 만나고, 그 순간이 모두에게 기억이 되는 것임을 느끼는 하루였다!

 

라그나르 키르타르손(Ragnar Kjartansson)의 ‘The Visitors’

라그나르 키르타르손(Ragnar Kjartansson)의 ‘The Visitors’

 
라그나르 키르타르손의 'The Visitors'는 2012년에 제작된 9개의 스크린으로 구성된 몰입형 멀티채널 비디오 및 사운드 설치 작품이다. 뉴욕의 허드슨강 유역에 있는 19세기 저택인 로커비 농장에서 촬영되었으며, 음악가들이 저택의 여러 방과 공간에서 동시에 한 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작품의 주요 특징

  • 9개의 스크린: 각각의 스크린은 다른 방에 있는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음악가들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전시 공간을 이동하면서 스크린 가까이 가면 특정 악기 소리를 더 크게 들을 수 있어, 마치 여러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듣는 듯한 입체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 동시성 속의 고립: 작품에 등장하는 음악가들은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어 서로의 연주를 들으며 합을 맞추지만, 시각적으로는 각자 다른 공간에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함께하지만 혼자인' 인간의 관계와 감정을 탐구한다.
  • 반복과 지속: 작품에 등장하는 64분 길이의 노래는 반복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공연자들의 피로감이나 미묘한 감정 변화가 드러나며, 작품에 깊이와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 개인사와 사회적 맥락: 가사는 키르타르손의 전 부인이자 예술가인 아스디스 시프 군나르스도티르의 시에서 가져왔고, 제목은 스웨덴 밴드 ABBA의 마지막 앨범명에서 따왔다. 이를 통해 작품에는 개인적인 관계의 종말과 사회적 변화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함께 녹아 있다. 

작품의 의미

'The Visitors'는 단순히 음악 연주를 기록한 영상물이 아니다. 개인과 공동체, 고독과 연대, 사랑과 상실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들을 '시간'과 '공간'을 활용하여 감성적으로 표현한 설치 예술 작품이다. 여러 개의 스크린을 통해 관람객은 파편화된 듯한 영상과 사운드를 하나의 앙상블로 경험하게 되며, 우아하면서도 황폐한 저택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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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특별 전시실, 라그나르 키르타르손 Ragnar Kjartansson, ‘The Visit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