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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미국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 솔 르윗(Sol LeWitt)의 ‘Forms Derived from a Cube’(1982) 시리즈

by Rich Mong 2025. 9. 21.

미국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 솔 르윗(Sol LeWitt)의 ‘Forms Derived from a Cube’(1982) 시리즈

미국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 솔 르윗(Sol LeWitt)의 ‘Forms Derived from a Cube’(1982) 시리즈

미국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 솔 르윗(Sol LeWitt)

SFMOMA 현대미술관을 산책하다 보면 게임판 조각을 연상시키는 몬드리안풍의 컬러 큐브, 그리고 그 큐브가 점차 분해되고 짙은 음영을 더해가는 흑백 추상도면들에 발길이 멈춘다. 바로 미국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 솔 르윗(Sol LeWitt)의 ‘Forms Derived from a Cube’(1982) 시리즈다.

색상 큐브에서 시작되는 ‘수학적 상상력’

첫 그림은 빨간/노란/파란 면을 가진 심플한 육면체다. 그런데 한 장, 한 장, 화면을 따라가다 보면 큐브는 점점 구조가 분해되거나 암전되어 다양한 각도와 음영, 수학적 구도로 변화한다. 솔 르윗은 “큐브의 각 점을 선으로 묶고, 그 선이 만든 면들을 상상으로 쪼개면서 공간을 재구성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2차원 작품 안에서 3차원적 환영과 논리적 놀이가 펼쳐진다.

‘뇌를 헷갈리게 하는’ 미술관 속 수학 퍼즐

이 시리즈를 찬찬히 바라보다 보면, 착시와 논리, 그리고 약간의 장난기까지 느껴진다. 컷마다 변화하는 회색의 톤과 형태—큐브 안을 쪼개고 재조합하는 동안 내 머릿속에서도 공간이 꼬이고 풀리고 다시 조합된다. “이 그림이 도대체 앞면이야, 뒷면이야?” 우스갯소리가 절로 나온다.

‘게임하듯’ 즐기는 현대미술

르윗의 작품 앞에선 ‘어렵고 생각해야 하는 미술’이 아니라, 보고 머릿속에서 만져보고 다시 맞춰보는 놀이터 같다. 세상 모든 구조물과 논리가 결국엔 점, 선, 면으로 열리고 닫히며, 그 사이에서 새로운 예술적 자유가 태어남을 실감할 수 있다.

이번 SFMOMA 층별 산책에서 만난 ‘수학적 상상’의 시간—솔 르윗의 큐브 시리즈 앞에서는 미술관도 수수께끼 방이 되고, 누구나 예술가의 상상 세계에 직접 뛰어드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미국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 솔 르윗(Sol LeWitt)의 ‘Forms Derived from a Cube’(1982) 시리즈
미국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 솔 르윗(Sol LeWitt)의 ‘Forms Derived from a Cube’(1982) 시리즈
미국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 솔 르윗(Sol LeWitt)의 ‘Forms Derived from a Cube’(1982) 시리즈
미국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 솔 르윗(Sol LeWitt)의 ‘Forms Derived from a Cube’(1982) 시리즈

 

 

솔 르윗 - 위키백과사전

미국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 솔 르윗(Sol LeWitt)

솔 르윗(Sol LeWitt, 1928~2007)은 20세기 후반 미국 미술계의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을 확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작가입니다. 그는 아이디어와 개념이 작품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전통적인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의 의미를 확장했습니다. 
예술적 특징 및 사상
  • 아이디어의 우선순위: 르윗은 예술 작품의 제작 과정이나 물리적 결과물보다, 작품의 근간이 되는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건축가가 청사진을 만들고 실제 건축은 인부들이 맡는 것처럼, 예술가도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제작은 조수에게 맡길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 지시문과 실행: 그의 대표작인 '벽 드로잉(Wall Drawing)' 연작은 그가 직접 그린 것이 아닙니다. 르윗은 작품에 대한 상세한 지시문을 작성했고, 그의 조수들이 그 지시문을 따라 벽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방식은 예술의 창작과 실행을 분리함으로써 예술의 '고유성'과 '작가의 손길'이라는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했습니다.
  •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접근: 그의 작품은 수학적 규칙과 논리적인 체계를 바탕으로 합니다. 큐브를 기본 단위로 한 격자 구조물이나 기하학적인 도형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 시각적인 질서를 탐구했습니다.
  • 재료의 탈물질화: 르윗은 작품의 아이디어가 물리적 재료보다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에, 작품을 특정 재료로 고정하지 않았습니다. '벽 드로잉'은 전시가 끝나면 지워졌다가 다시 그려질 수 있었고, 이는 예술 작품의 영구성과 물질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 것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
  • 《벽 드로잉》(Wall Drawings) 연작: 1968년부터 시작되어 1,200점 이상 제작된 르윗의 대표적인 작업 방식입니다. 벽면에 직접 그리는 이 드로잉들은 단순한 선과 기하학적 형태를 활용하여 개념의 무한한 변주를 보여줍니다.
  • 《구조물》(Structures) 연작: 르윗은 자신의 조각 작품을 '구조물'이라고 부르기를 선호했습니다. 1960년대 초부터 제작된 이 작품들은 속이 빈 육면체 격자 구조를 기본 모듈로 사용하며, 미니멀리즘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 《스플롯치》(Splotch) 연작: 말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이전의 엄격하고 기하학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곡선과 파격적인 색채를 도입한 조각 연작입니다. 2002년 휘트니 미술관 회고전에서 선보이며 새로운 작품 세계를 알렸습니다. 
미술사적 의의
솔 르윗은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현대미술 운동의 선구자로서 미술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그의 작업은 작품의 물리적 형태보다는 개념과 아이디어를 우선시함으로써 예술의 정의와 역할을 확장했으며, 후대 현대미술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5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7층 ‘Get in the Game’ 전시 4편 - “Slow Clap”—경쟁과 환호, 스포츠 영웅의 뒷면

6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현대미술의 세계에서 잔잔한 기쁨과 따뜻한 위로, Gerhard Richter의 ‘Lesende(Reader)’

7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Gerhard Richter의 사진 회화에 빠지다

8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 1945-), 다리 위를 건너며 사유의 미로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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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카페 5(Cafe 5) - 미술관 정원과 LOVE 조형물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식사, 건강함과 풍미의 조화 메뉴, 운영시간 등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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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특별 전시실, 라그나르 키르타르손 Ragnar Kjartansson, ‘The Visitors’

14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미국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 솔 르윗(Sol LeWitt)의 ‘Forms Derived from a Cube’(1982)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