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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Ross Bleckner의 ‘Second Count No Count’(1990): 빛과 어둠, 우주와 몸—감정이 캔버스를 채운다. 엘리자베스 머레이(Elizabeth Murray)의 1988년 대표작 ‘Things to Come’!

by Rich Mong 2025. 9. 21.

Ross Bleckner의 ‘Second Count No Count’(1990)

Ross Bleckner의 ‘Second Count No Count’(1990)

Ross Bleckner의 ‘Second Count No Count’(1990)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만난 오늘의 작품은 놀랍게도 한 점의 별밤을 닮았다. 거대한 검은 캔버스에는 작은 빛점들이 흐릿하게 번지거나 선명하게 박혀 있다. 이 작품은 Ross Bleckner의 ‘Second Count No Count’(1990)로, 밤하늘에 흩어진 별, 혹은 기억 저편의 잃어버린 불빛 같은 감정을 자아낸다.

“빛과 어둠, 우주와 몸—감정이 캔버스를 채운다”

처음에는 단순한 추상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밝은 점들이 검정 배경과 어우러지며 깊은 몰입을 부른다. 작품 설명에 따르면, 이 그림에서 ‘count’는 HIV 환자의 면역세포 수(T-cell count)에서 비롯한 것으로 희망과 불안, 삶과 죽음, 기억과 상실의 감정이 교차하는 인간의 이야기를 빛과 어둠의 리듬으로 시각화하고 있다.
마치 밤하늘에 총총 떠 있는 별들을 바라보며 끝없이 사유에 잠기게 하는 힘이 느껴진다.

SFMOMA 층별 산책이 선사하는 추상적 위로

이 그림은 대상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보는 이에게 자신만의 감정이나 기억, 희망의 빛을 투영하게 만든다. 미술관의 여러 작품들 사이를 거닐다 이렇게 한순간 ‘별이 쏟아지는 밤’을 마주친 듯한 감성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SFMOMA 관람의 매력이 새삼 살아난다.

복잡한 설명 없이, 그냥 어두운 밤에 마음이 잠시 머무르는 듯한 그곳—오늘의 미술관 산책도 이 한 점의 빛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로스 블렉너
1949년 뉴욕 출생; 뉴욕 거주

Second Count No Count
1990
리넨에 유화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도리스 & 도널드 피셔 소장품, 피셔 가문 기증, 1991년 취득

이 그림에서 빛나는 점들이 캔버스 전체에 퍼져 있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밝은 천체 형태와 깊고 모든 것을 감싸는 검정색의 대비는, 때로는 어둠의 침입과 빛의 승리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작가에 따르면 이 하늘 풍경은 신체를 비유한 것으로, ‘count’는 HIV 환자의 면역 기능을 나타내는 T세포 수를 의미합니다. 블렉너는 빛을 역동적인 매개체로 삼아 상실과 희망, 기억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Ross Bleckner - Wikipedia

로스 블랙너(Ross Bleckner)

로스 블랙너(Ross Bleckner)는 

미국의 현대 추상화가로, 특히 1980년대 AIDS 위기 당시의 상실과 기억을 다룬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뉴욕에서 활동하며, 상징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시각적으로 모호하고, 초월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주요 특징
  • 주제: 삶의 취약함, 변화, 상실, 기억, 몸, 건강, 질병 등의 주제를 탐구합니다. 특히 AIDS 위기 당시 뉴욕의 감정적 고통을 다룬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 화풍: 구체적인 재현보다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사용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추상화와 재현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흐릿한 효과와 빛을 사용해 촛대, 비둘기, 과 같은 상징적인 이미지를 몽환적으로 표현합니다.
  • 대표작:
    • 점(dot) 회화: AIDS로 인한 비극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다채로운 색의 원형 점들로 구성된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 : 짧은 수명을 지닌 꽃을 통해 삶의 덧없음을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경력
  • 활동: 1949년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 대학교와 캘리포니아 예술 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수학했습니다.
  • 전시: 1995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개최한 최연소 작가로 기록되었으며, 
    뉴욕 현대미술관
    , 휘트니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 영향: 그의 작품은 옵 아트(Op Art)의 영향을 받았으며, 1980년대 뉴욕 예술계에서 줄리안 슈나벨, 장미셸 바스키아 등과 함께 활동했습니다. 
블랙너의 작품은 상실의 아픔을 아름다움과 빛으로 승화시키려는 시도로 평가받으며, 보는 사람에게 깊은 사색과 초월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로스 블랙너(Ross Bleckner)
 
 
로스 블랙너(Ross Bleckner)는 
미국의 현대 추상화가로, 특히 1980년대 AIDS 위기 당시의 상실과 기억을 다룬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뉴욕에서 활동하며, 상징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시각적으로 모호하고, 초월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주요 특징
  • 주제: 삶의 취약함, 변화, 상실, 기억, 몸, 건강, 질병 등의 주제를 탐구합니다. 특히 AIDS 위기 당시 뉴욕의 감정적 고통을 다룬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 화풍: 구체적인 재현보다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사용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추상화와 재현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흐릿한 효과와 빛을 사용해 촛대, 비둘기, 과 같은 상징적인 이미지를 몽환적으로 표현합니다.
  • 대표작:
    • 점(dot) 회화: AIDS로 인한 비극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다채로운 색의 원형 점들로 구성된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 : 짧은 수명을 지닌 꽃을 통해 삶의 덧없음을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경력
  • 활동: 1949년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 대학교와 캘리포니아 예술 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수학했습니다.
  • 전시: 1995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개최한 최연소 작가로 기록되었으며, 
    뉴욕 현대미술관
    , 휘트니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 영향: 그의 작품은 옵 아트(Op Art)의 영향을 받았으며, 1980년대 뉴욕 예술계에서 줄리안 슈나벨, 장미셸 바스키아 등과 함께 활동했습니다. 
블랙너의 작품은 상실의 아픔을 아름다움과 빛으로 승화시키려는 시도로 평가받으며, 보는 사람에게 깊은 사색과 초월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엘리자베스 머레이(Elizabeth Murray)의 1988년 대표작 ‘Things to Come’
엘리자베스 머레이(Elizabeth Murray)의 1988년 대표작 ‘Things to Come’

 

엘리자베스 머레이(Elizabeth Murray)의 1988년 대표작 ‘Things to Come’!

엘리자베스 머레이(Elizabeth Murray)의 1988년 대표작 ‘Things to Come’!

처음 딱 마주하면 파란색과 노란색의 번쩍이는 곡선, 그리고 만화처럼 표현된 물방울이 두툼한 입체 회화에서 미끄러지듯 흘러내리고 있다. 바로 옆 전시장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커피컵, 낙서 등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영감을 얻어, 무거운 도화지에 두꺼운 색을 붓과 나이프로 튕기고 흩뿌려 역동적 질감을 탄생시켰다고. 나무 지지대는 작품의 프레임이 아니라, 기이한 형태 자체의 일부로 드러난다.

평범한 소재, 만화적 에너지—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다

머레이의 작품은 한눈에 보면 ‘이게 뭐지?’라는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커피컵, 벽낙서처럼 익숙한 일상 소재가 만화적이며 대담한 곡선으로 뒤섞여 있다. 심플한 물방울이 작품 중앙에서 조각처럼 튀어나오고, 색채의 두께와 질감이 공간에 생생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따분한 일상도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

예술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한 관찰도 이렇게 유쾌하고 살아 있는 색채와 형상으로 부풀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순간. 머레이의 곡선적 작품 앞에서는 누구나 어린 시절 벽에 그림 그리던 기억이나, 평범한 공간을 갖가지 색으로 꾸미고 싶은 상상이 솟구칠 것!

SFMOMA의 층별 안내를 따라 나만의 취향을 찾다 보면, 이렇게 회화인지 조각인지 구분할 수 없는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그림’에서 일상과 예술의 경계가 흐려진다. 오늘의 미술관 산책, 믿을 수 없을 만큼 신나고 유쾌했다!


엘리자베스 머레이(Elizabeth Murray)의 "Things to Come" 작품 해설문

 

엘리자베스 머레이
미국, 1940–2007

Things to Come
1988
캔버스에 유화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도리스 & 도널드 피셔 소장품
피셔 가문 기증, 1988년 취득

만화 같은 물방울이 Things to Come 표면에서 구르듯 떨어지는 듯 보이며, 나무 지지대는 이 작품의 고정된 구조를 드러냅니다. 머레이는 팔레트 나이프와 거칠게 튕기고 흩뿌린 붓질로 두껍게 칠해 복잡한 지형감을 더했습니다. 작가는 커피컵이나 낙서처럼 평범한 일상에서 소재를 찾아 유쾌하고 대담하게 결합했으며, 그렇게 탄생한 유기적인 형태들은 단순한 규정에 저항하면서도 강렬한 생기와 활력을 유지합니다.


엘리자베스 머레이(Elizabeth Murray)

엘리자베스 머레이(Elizabeth Murray)

엘리자베스 머레이는 20세기 후반에 활동한 미국의 현대 미술가로, 과감한 추상화와 독창적인 형태의 캔버스를 특징으로 하며, 팝아트와 추상표현주의, 입체파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일상적인 사물과 만화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생동감 넘치고 독특한 시각적 언어를 창조했으며, «결합(Conjunction)»과 같은 작품을 통해 미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특징
  • 비정형 캔버스: 
    평범한 사각형 캔버스 대신, 캔버스의 형태를 작품의 일부로 삼아 3차원적이고 조형적인 회화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 강렬한 색채와 형태: 
    유기적이고 유연한 형태와 대담한 색채 사용을 통해 역동적이고 생생한 표현을 선보였습니다. 
  • 다양한 영향: 
    팝아트, 추상표현주의, 입체파의 영향을 받아 현대 미술의 경계를 확장하며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했습니다. 
  • 일상과 만화의 접목: 
    일상적인 사물이나 만화적인 요소를 작품에 도입하여 독창적인 스토리를 부여했습니다. 
작품 예시
  •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로, 유기적인 형태와 강렬한 색이 특징입니다. 
  • 빈(bean) (1982): 
    만화적 요소를 활용하여 독창적인 서사를 담은 작품입니다. 
     
활동 및 영향
  • 엘리자베스 머레이는 뉴욕의 팝아트와 추상표현주의 운동의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그녀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그녀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과 독창적인 조형 언어는 후대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5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7층 ‘Get in the Game’ 전시 4편 - “Slow Clap”—경쟁과 환호, 스포츠 영웅의 뒷면

6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현대미술의 세계에서 잔잔한 기쁨과 따뜻한 위로, Gerhard Richter의 ‘Lesende(Reader)’

7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Gerhard Richter의 사진 회화에 빠지다

8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 1945-), 다리 위를 건너며 사유의 미로에 빠지다

9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 거대한 ‘사과 한 입’ 그리고 '도트 호박'의 유쾌한 압도

10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카페 5(Cafe 5) - 미술관 정원과 LOVE 조형물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식사, 건강함과 풍미의 조화 메뉴, 운영시간 등 꿀팁

11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 Andy Warhol 만나다! 워홀의 유쾌한 한 컷: Puma Invader, Drills 7.88, Telephone

12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SFMOMA에서 만난 노구치 이사무의 메시지—재료의 진실과 나만의 상상력, 색채의 명상—애그니스 마틴과 ‘아름다움’에 대한 질문, 케리 제임스 마셜의 목소리—예술 속 ‘나의 이야기’를 보다

13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특별 전시실, 라그나르 키르타르손 Ragnar Kjartansson, ‘The Visitors’

14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미국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 솔 르윗(Sol LeWitt)의 ‘Forms Derived from a Cube’(1982) 시리즈

15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열대 정글과 지도 속 괴짜 괴물—낸시 그레이브스의 ‘Fayum’ 이야기, 존 체임벌린(John Chamberlain)의 ‘Fiddler’s Foot’(1978), 미국 추상미술의 거장 엘스워스 켈리(Ellsworth Kelly), 바로 팻 스테어(Pat Steir)의 대표작 ‘Three Pointed Waterfall’(1990)

16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Ross Bleckner의 ‘Second Count No Count’(1990): 빛과 어둠, 우주와 몸—감정이 캔버스를 채운다. 엘리자베스 머레이(Elizabeth Murray)의 1988년 대표작 ‘Things to C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