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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칼더의 ‘첼로 연주자’—추상과 음악이 만나는 조형의 즐거움,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와 이민자의 삶' 특별 영상 전시

by Rich Mong 2025. 9. 22.

알렉산더 칼더의 1958년작 [The Cello Player]의 마켓(모형)
알렉산더 칼더의 1958년작 [The Cello Player]의 마켓(모형)
알렉산더 칼더의 1958년작 [The Cello Player]의 마켓(모형)

칼더의 ‘첼로 연주자’—추상과 음악이 만나는 조형의 즐거움

SFMOMA 관람 중 놓치면 아쉬운 조각 한 점! 바로 알렉산더 칼더의 1958년작 [The Cello Player]의 마켓(모형)이다. 투명 케이스 안에 단단히 보호된 이 금속 조각은, 첼로와 연주자의 몸짓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추상적 곡선과 날카로운 면들이 교차돼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다.
딱딱한 금속임에도 불구하고, 각도에 따라 곡선이 흐르고, 교차 부위마다 음악 선율이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든다. 명확한 형태는 없지만, 보는 순간 누구나 ‘음악적 동세’와 리듬을 느낄 수 있다.

형태와 음악이 어우러진 순간

이 작품은 실제 연주자를 묘사하지 않으면서도 셀로의 둥근 몸, 활의 움직임, 연주자의 몰입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검고 단순한 면들은 조명과 시선에 따라 계속해서 인상이 바뀌고, 마치 추상 회화와 조각, 음악이 동시에 공간을 채우는 기묘한 경험을 안겨 준다.
조형과 음악, 추상과 구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칼더만의 언어—SFMOMA의 산책길에서 또 하나의 기분 좋은 발견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와 이민자의 삶' 특별 영상 전시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와 이민자의 삶' 특별 영상 전시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와 이민자의 삶' 특별 영상 전시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와 이민자의 삶' 특별 영상 전시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와 이민자의 삶' 특별 영상 전시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와 이민자의 삶' 특별 영상 전시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와 이민자의 삶' 특별 영상 전시

SFMOMA에서 만난 특별한 영상 전시—기억과 거리, 그리고 가족의 역사가 살아나는 공간

오늘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을 거닐다가 독특한 작은 극장 공간에 들어섰다. 부드러운 나무 벽과 원형 테이블, 책들이 놓인 안락한 아틀리에 분위기 속에서 대형 스크린에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화면에는 오렌지색 의자에 앉은 인터뷰이가 자신의 가족과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기억을 한 장 한 장 꺼내 놓는다. 차이나타운의 오래된 거리 — 1979년 Stockton Street을 배경으로, 그의 가족사와 공동체, 유령과도 같은 지난날의 흔적들이 사진과 이야기, 자막으로 펼쳐진다.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와 이민자의 삶

화면엔 도시 풍경 사진과 “이 거리, 이 벽을 벗어나선 안 됐었다”는 회고가 이어진다. 책상에 놓인 옛 사진들을 하나하나 살피며, 인터뷰이는 과거의 차이나타운이 가족에게 어떤 상징이었는지, 그리고 그 공간이 자신에게 상처와 동시에 유대감을 남겼음을 고백한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단순한 도심 풍경이 아닌, 누군가의 삶의 터전과 공동체,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이민자 집단의 문화사까지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되는 순간이다.

영상 속 이야기가 전해 주는 지금의 의미

조용한 전시실에서 인터뷰 영상과 차이나타운의 옛 사진들이 엮여, 관람자는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저마다의 기억·문화·정체성에 몰입하게 된다.
전시 공간 한구석, 누구나 소파에 앉아 책을 뒤적이며 개인의 기억과 도시의 역사가 엮여 펼쳐지는 예술적 경험—오늘 SFMOMA의 산책은 길과 공간, 그리고 기억의 다양한 결을 만난 시간이었다.

 

5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7층 ‘Get in the Game’ 전시 4편 - “Slow Clap”—경쟁과 환호, 스포츠 영웅의 뒷면

6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현대미술의 세계에서 잔잔한 기쁨과 따뜻한 위로, Gerhard Richter의 ‘Lesende(Reader)’

7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Gerhard Richter의 사진 회화에 빠지다

8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 1945-), 다리 위를 건너며 사유의 미로에 빠지다

9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 거대한 ‘사과 한 입’ 그리고 '도트 호박'의 유쾌한 압도

10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카페 5(Cafe 5) - 미술관 정원과 LOVE 조형물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식사, 건강함과 풍미의 조화 메뉴, 운영시간 등 꿀팁

11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 Andy Warhol 만나다! 워홀의 유쾌한 한 컷: Puma Invader, Drills 7.88, Telephone

12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SFMOMA에서 만난 노구치 이사무의 메시지—재료의 진실과 나만의 상상력, 색채의 명상—애그니스 마틴과 ‘아름다움’에 대한 질문, 케리 제임스 마셜의 목소리—예술 속 ‘나의 이야기’를 보다

13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특별 전시실, 라그나르 키르타르손 Ragnar Kjartansson, ‘The Visitors’

14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미국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 솔 르윗(Sol LeWitt)의 ‘Forms Derived from a Cube’(1982) 시리즈

15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열대 정글과 지도 속 괴짜 괴물—낸시 그레이브스의 ‘Fayum’ 이야기, 존 체임벌린(John Chamberlain)의 ‘Fiddler’s Foot’(1978), 미국 추상미술의 거장 엘스워스 켈리(Ellsworth Kelly), 바로 팻 스테어(Pat Steir)의 대표작 ‘Three Pointed Waterfall’(1990)

16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Ross Bleckner의 ‘Second Count No Count’(1990): 빛과 어둠, 우주와 몸—감정이 캔버스를 채운다. 엘리자베스 머레이(Elizabeth Murray)의 1988년 대표작 ‘Things to Come’!

17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브라이스 마든의 'Cold Mountain 6 (Bridge)'—동양의 선(禪)이 물든 추상적 산책, 리 크래스너(Lee Krasner)의 ‘Polar Stampede’(1960): 밤, 혼돈, 그리고 예술의 분출

18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프랭크 스텔라의 'The Waves' 시리즈—모비딕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색의 향연

19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의 ‘Dissonant Harmony’: 움직임과 균형이 만든 ‘시각의 음악’

20편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 칼더의 ‘첼로 연주자’—추상과 음악이 만나는 조형의 즐거움,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와 이민자의 삶' 특별 영상 전시